정보보안기사 필기 떨어지면
내 길이 아니라는 사실을 깔끔하게 인정하고
조용히 공무원 시험으로 회귀할 계획이었다
원래 계획으로는
공무원 시험 난이도는 국가직>지방직이라
지방9급(안전빵) + 국가7급(희망사항) 응시 예정이었다
참고로 지방직 난이도가 더 낮은 이유는
지방직은 국가직과 달리 민원인을 직접 대면해야 해서
경쟁률이 낮기 때문이다
6월 - 9급 필기
(국어, 영어, 한국사, 행정학, 행정법)
7월 - 7급 PSAT
8월 - 9급 면접
9월 - 7급 2차필기
(영어, 한국사는 대체 가능. 행정학, 행정법 등)
11월 - 7급 면접
그럼 딱 이렇게 시험 겹치는 달 없이 아다리가 잘 맞아서
실제로 작년 11월~12월까지는 이대로 하려고 했으나...
왜 정보보안기사 공부를 하게 되었는가?
크리스마스에 종강하고 심심해서
Gemini에게 유튜브 영상 추천해달라고 하니까
CTF 영상을 추천해줬다
*CTF(Catch The Flag) :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취약한 프로그램이나 웹사이트에서 숨겨진 특정 문자열을 찾는 모의 해킹 대회

무슨 소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영어니까) 일단 재밌어 보였다
그래서 모의해킹을 나도 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니까
Bandit이라는 모의해킹 게임을 추천했다
그래서? 마지막 레벨(lv 33)까지 다 깼다
물론 AI의 도움을 많이 받긴 했지만...
아무튼 나는 Bandit이 꽤나 재미있었기 때문에
이미 공무원 시험 준비할 생각은 그닥 없었다
마음속 Plan B는 맞지만
굳이 하고 싶지는 않은?
그래서 모의해킹과 비슷한 일을 직업으로 삼으려면
어디에 취업해야 하느냐고 물어봤더니
보안업계에 취업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보안 업계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일단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따라고 했고
이후 포트폴리오 잘 만들어서 잘 취업하길래
일단 스펙을 쌓기 위해 정보처리기사에 도전했다
공교롭게도 정처기 도전해보라는 답변을 들은 날이
정처기 필기시험 신청 마지막 날이었다
막차타고 신청
아싸


그래서 필기시험 신청하고 정처기 필기 교재를 사서
기출을 풀었더니
며칠 만에 합격권 점수가 나왔다
시험은 몇 주나 남았는데...

흠...
저 때 좀 공부 의지를 잃었다
어차피 평균 60점만 넘으면 되니까
평균이 60이든 100이든 똑같이 필기 합격인데
굳이 더 공부를 열심히 해야할까...?

그래서 나무위키 보다가
정처기가 속한 정보처리 기술자 자격증에
정보보안기사가 있길래
냅다 정보보안기사 공부도 시작했다
왜?
정처기와 정보보안기사는 내용이 좀 겹치며
심지어 정보보안기사가 내가 지향하던 분야와 더 가깝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격증 기왕 따는 김에 하나 더 있으면 좋으니까
정처기는 쉽게 합격권 점수에 도달했기 때문에
보안기사도 금방 합격권 점수를 만들 수 있을 줄 알았다
(우매함의 봉우리)



보안교사 필기 교재 구매하고 나서도
교재가 너무 두껍고 무거워서
책 들고 오는 동안 교보문고 종이봉투가 찢어지긴 했었지만
나는 내가 필기시험을 3월 6일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고
그럼 공부 기간이 7주 정도 나오니까
합격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 정보보안기사 필기시험 응시 기간 : 2월 9일~3월 6일 중 평일
그런데 1월 26일에 필기시험 티켓팅 실패해서
3월 6일이 아니라
2월 13일에 보게 됐다
준비기간 4주 날라갔다는 뜻이다




그래서 굉장히 열심히 벼락치기했다
사실 저렇게 했는데도 필기 교재 다 못 보고 시험장 들어갔다
허허
글씨 너무 많이 써서 엄지손가락 아픈 적 오랜만이었고
제트스트림 검정 리필심 1주에 1개씩 썼다
도서관 마감시간까지 공부했고
요 몇 주 동안 음악도 거의 못 들었다
음악 듣는 것도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유튜브도 거의 끊었다
밤에 수면 유도 음악 들을 때만 켰다
공부하면서
처음 제가 보안 업계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을 때
Gemini가 제게 정처기는 권했지만
왜 정보보안기사는 권하지 않았는지 알게 됐다
ㄴ 정말 너무 완전 지나치게 힘드니까
정처기와 정보보안기사는 CBT라서
답안 제출하면 시험 결과 바로 나왔다
아니었으면 필기결과 공지 나올 때까지 덜덜 떨었을 듯
필기시험은 운좋게 둘 다 합격했다
아무튼 이제는 필기시험 합격이라는 결과물이 생겼으니
시작한 적도 없었지만 공무원 시험 준비 때려치고
앞으로도 보안 업계에서 일하기 위해 공부할 것이라고 밝힐 수 있게 됐다
불합격했으면
정말 공무원 시험 준비로 조용히 전향했을 것...

이제 공무원 시험 안 볼텐데 어떻게 취업할 것이냐고 물으시면?
대책 없다
필기시험 보다 훨씬 합격률이 낮은 정보보안기사 실기 시험?
4월 11일이라는 점만 알고 있고 대책 없다
아무튼
되면 한다! (하면 된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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